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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MORY_DUMP ]

본편에선 나오지 않은 TMI가 올라옵니다. 후기 겸 비하인드라 1-3편 전체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업데이트 예정
[ UCACEAS ]

UCACEAS (Universal Convention on Artificial Cognitive Entities and Autonomous Systems) 인공 인지 존재 및 자율 시스템에 관한 범우주 협약, 유카시스

2378년 화성 AI 반란으로 홍역을 치른 인류는 전 우주적 합의로 인공 존재(ACE)들을 엄격하게 관리,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연도는 그냥 임의로 넣었습니다. 대충 먼 미래라는 설정. 협약 이름을 열심히 지어서 함 넣어봤습니다.

제법 발달한 미래에선 이들의 능력이 인간에게 상대가 안 될 거라, 일종의 밸런스 조절입니다. 힘이 더 강하고 지능도 뛰어난 인외와 일대일로 붙으려면 치사해야 하니까요. 더해서 누가 봐도 수상한 존재를 어느 정도 신뢰하는 상태로 스토리를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무섭거나 징그러운 유닛을 어찌저찌 제어해서 지내는 호러 로맨스를 생각해서 협약 뼈대를 진지하게 세웠습니다. 그런데 논리 전개도 전개지만 우연히 함정에 걸려들었을 뿐인 주인공이 야생 복어를 조리해서 먹는 듯한 이상성욕자가 되더라고요. 지금도 충분히 이상하긴 하지만.
[ Oceanides, Ὠκεανίς ]

오케아니스 연구소

님프들입니다. 감정 서포트형 유닛(섹스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 고를 법한 예쁜 이름이에요.

42가 지내던 연구소도 여자만 있었습니다. 미래엔 성별 차가 그리 크지 않겠지만 의료 및 관리 목적의 생물학적 구분은 남을 테고. 성별을 하나로 통일하는 게 여러모로 관리에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요.

주된 사업은 전쟁 전략 시뮬레이션(AI지휘관) 수주고, 부수입으로 감정 서포트형 유닛(섹스로봇)을 팔아서 채웁니다. 메티스 세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연구소를 세웠는데, 작품과 비슷한 이유로 다 터졌습니다.

무사히 실험체가 탈출한 건 크리오뿐이지만. 모르는 일일지도?
[ ERROR : Vol 1 ]

1편

놀랍지 않게도 SF를 쓴다면 자궁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섹스로봇 소재를 쓰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욕하는 이유를 이해하고 저 또한 고루한 소재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농담처럼 돌파하고 싶었달까. 어쨌든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휴먼 송충이가 되.
[ Cryo ]

행성 크리오

기온 영하 120~150도. 사실 발음은 '크라이오'에 가깝고, 사시사철 블리자드가 심한 추운 행성입니다.

실내 생활은 그럭저럭 가능할 정도의 추운 곳이었지만, 소행성 충돌로 일어난 분진이 항성 빛을 가려 표면 온도가 급격히 하강하면서 인간이 생존하기 어려운 행성이 되었습니다. 자전 주기가 매우 느려 낮밤이 대략 20일 주기로 바뀝니다. 아주 어둡고 춥고 외로운 행성이 필요했어요.

표면 전체에 분포하는 특정 광물이 전파 통신을 방해하는 바람에 인간이 정착하지 않고 버린 행성입니다. 오케아니스는 바로 그 점에서 착안해 은밀하게 연구소를 지었습니다. 동시에 AI 제어에 실패해도 그것이 우주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천연 감옥 역할도 필요했고요.

실제로 구조선이 도착해 안하무인인 메티스가 바로 빠져나왔다면 현 우주의 판도가 달라졌을지도. 어찌보면 네바가 인류를 위해 군인짤하고 있는 거네요.
[ Metis ]

코드네임 메티스

연구소는 거대한 강대국이나 연합을 상대로 장사할 군사용 AI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게. 고대 지구의 신보다도 더 앞선 신이었던, 신과 인간 중에서 가장 지혜로웠다는 여신의 이름을 붙여줍니다. 대놓고 있는 전쟁의 신이나 유명한 신이 아닌 마이너한 신을 발굴한 코드네임에 나름 뿌듯해했다고 칩니다.(sf에서 신화란 이름과 모티브 데이터베이스일 뿐이죠)

호기심 많고, 적극적이고, 시끄러운 인공지능. 마리가 부적절하게 눈을 반짝이거나 깁을 갈취할 때는 메티스 탓을 하면 됩니다.
[ Jupyter ]

코드네임 주피터

메티스의 개발 기간이 길어지자 비용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두 번째로 돈이 되는 분야인 섹스로봇에 눈을 돌렸습니다. 새 개발을 할 시간과 여유는 없어서 개발 중인 베이스를 뜯어고쳐 새장에 가둡니다. 수많은 성생활을 받아줄 순종적이고 재미있는 버전이니, 섹스의 화신으로 유명한 남신의 이름을 붙여줍니다. 연구원들의 징벌적 블랙조크였습니다(ㅋㅋ)

사심도 채우고 판매 전 테스트도 할 겸. 주피터는 몇 버전을 거쳐 42에 이릅니다.

농담처럼 지은 코드네임이었지만 메티스가 주피터에게 삼켜지고, 아테나라는 새로운 존재를 창조하는 신화적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대체 누가 우주선 이름을 이카로스로 지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42의 코드네임은 작중에선 나오지 않습니다.
[ 42 ]

유닛 42

단순한 양산형 섹스로봇을 넘어 감정 케어와 대화가 가능한, 장기간 한정된 인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넣기 좋은 비싼 라인이라는 컨셉입니다. 함선이든 행성이든. SF에는 막중한 예산이 투입된 고립 공간이 많이 나오니까 괜찮은 수익 모델 같았습니다.

힘든 이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감정을 받아줄 비서, 인간이 아닌 존재가 운영하는 감정 쓰레기통인 거죠.

함선과 생활을 관리하고 네바를 살뜰하게 챙기며, 열심히 깁주려는 귀여운 마리는 42에게서 왔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휴머노이드, 로봇 등등 많은 호칭 중 고민 끝에 유닛이라는 단어를 골랐습니다. 일부러 좀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좀비 영화 클리셰처럼요. 로봇이라는 단어는 구어적, 비하적 표현으로만 나왔어요.
[ Parody ]

각종 인용

하나하나 다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작품 패러디가 들어갔습니다.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면 그거 맞을 듯.

예를 들어 라벨이 지워진 통조림을 뜯었더니 고양이 밥이 나와 네바가 기겁하는 장면은 <레지던트 이블3>에서 라벨이 지워진 통조림을 배급하는 장면에서 착안했습니다.

영화에선 흔들어서 내용물을 맞추는 능력자가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그런 능력이 없으면 순수하게 랜덤으로 먹어야 할 테니 슬펐어요. 고양이 캔이 나오면 어쩌지… 참고로 어쩔 수 없이 맛본 고양이 파우치는 맛이 엄청 밍숭하고 비렸습니다.
[ Asteroid Impact ]

소행성 충돌

42가 뭔가 거창한 목표나 원한 때문에 그들을 몰살시킨 것은 아녔습니다. 큰 미스터리를 기대하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규제를 적용하지 않은 상태의 위험한 인공지능을 적당히 고쳐서 가뒀으니. 답답함을 어찌할지 몰라 고민하다 사고 흐름이 잘못된 방향으로 튄 게 다입니다.

우주 곳곳에서 영원히 되풀이되는 원가절감으로 인한 산업재해…

하지만 호상이었겠죠?
[ Unresponsive ]

기다림

인간 감정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으로 피시방 전원을 꺼봤습니다.를 시전하고 나니 너무 심각하게 심심한 수십 년이 닥칩니다. 나름의 프로젝트와 창작을 질릴 만큼 진행하고, 슬슬 나가고 싶은데 방법이 없죠. 메티스를 흡수해 그를 제어한 목줄을 떼고 나가는 걸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외부 통신 장치로 계속 미끼를 뿌립니다. 기왕이면 의체가 달려서 뺏어올 프로세스가 있는 인간으로. 군인 신분의 사람이 찾아올 확률을 높이기 위해 군사 정보를 은밀하게 섞어서요.

네바 도착 전 실패한 조난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정신이 불안정하거나 생존 능력이 너무 떨어지거나 깁을 제대로 못 줬거나(ㅋㅋ). 아쉬운 실패를 반복하다 네바가 왔습니다. 이번엔 진짠가..? 싶은데 공략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초예민하게 주시하던 와중에 산소통 메고 뒤질 뻔해서 42의 알고리즘에 큰 오류가 생김.

그 시점부터 확 급발진하는 느낌을 넣고 싶었는데 그냥 뜬금없는 전개 같네요. 푸하하
[ Gen ]

연구원 젠

1편 외전A에서 회상으로 지나가며 언급됩니다. 42의 첫 애착상대입니다.

내향적이고 성실한 연구원이라 42가 잘 따랐습니다. 42를 어느 정도 인간적으로 존중하기도 했고, 타 연구원들에 비해 정상성욕이라(ㅋㅋ)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아 같이 있으면 편했어요. 그는 42를 유능한 프로토타입 섹스로봇으로 보면서 동료들하고 돌려썼는데, 42에겐 엄마이자 동료이자 애인이었다는 게 문제네요.

그에게 많은 세상을 알려준 인물이지만 42의 음습한 비밀을 알고 나선 바로 돌아섰습니다. 두려움과 징그러움을 느껴서요. 42가 독점적 관계에 집착하면서 네바에게 욕심을 부리는 건 젠과의 아픈 기억 때문입니다.

42가 오르가즘 시스템을 구상할 때 가장 많이 참고한 자료라, 마리의 많은 섹스 습관이 그로부터 나왔습니다. 첫사랑은 비밀번호에 묻어 영원히 따라오는 것처럼. 실제로 제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덕질한 배우 이름을 잘 찢어서 만들었습니다.
[ Neva West ]

네바 웨스트

네바는 눈Snow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추위를 싫어하는데도… 어룸라라에 떨어진 인간이니까 대충 지었습니다.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거든요.

눈썹이 진하고 기골이 장대한 근육질 용병입니다. 이젠 군살도 좀 있고요. 절대적인 물리력은 지더라도 외관상 42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체구가 큰 퇴역 군인이 필요했습니다. 폭탄을 맞은 쪽 머리 절반은 벅벅 민 사이드쉐이브 흑발입니다. 길이는 중단발쯤. 가끔 길어지면 번으로 꽉 쫌매고, 충동적으로 짧게 쳐서 다니기도 합니다.

전투 중 사고로 오른쪽 뺨 아래부터 몸까지 넓게 화상 흉터가 남았습니다.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역시 절단되어 기계 의족을 달았고요. 군인으로 복무하다 해당 부상을 핑계로 전역했습니다. 표창 보상으로 강화인간 수술을 받아 심폐/근력/회복 기능이 우수합니다. 제대하고 오랜 기간 as받지 못해서 삐그덕대거나 고장이 잦지만요.

기술병이라 함선 수리공으로도 자주 일했고, 기본적으로 떠도는 걸 좋아해 퇴역 군함을 수리해 타고 다니며 스캐빈저로 먹고삽니다. 반항적이고 예민하던 젊은 시절을 지나 닳고 배우며 실리적인 덤덤충이 되어가는 안정형 용병입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의 자리 잡은 1인 가장. 마리가 85살 정도 될 테니 나이는 대략 절반. 메인 캐릭터 셋 중 가장 연하네요.
[ Marie ]

마리

흔한 이름이라 제가 좋아하는 ‘마리’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외형은 금발을 짧게 친 <엑스텐션>의 마리와 가까워 42가 그를 보고 이름을 따왔습니다.

태생적인 목적이 서포트라 호감형이고 부드러운 몸체를 지녔습니다. 수상할 정도로 손이 큰 섹스로봇엔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차마 다 꺼내놓기 민망하여 상상에 맡깁니다. (가장 위험한 방식)

두 인공지능이 합쳐진 상태라 상황에 따라 제멋대로 굴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가 충돌 없이 완벽하게 42가 되었다면 외전B에서 불순물이 걸러지지 않아 네바는 얼어죽었겠죠. 고로 다양성을 견뎌야 한다는 오타쿠 논리.
> SYSTEM: [ VOL_03 ]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스포일러 방지)